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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환경] 안보면 깨끗해질까, ‘언택트 소비’의 3가지 환경 영향

2020-09-04


IT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비대면 소통과 언택트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이런 경향은 앞으로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진은 KT가 지난 4월 진행한 ‘온라인 라이브 전통시장 쇼핑’ 모습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은 기사 속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털사이트 네이버 환경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언택트 소비’는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 없는 소비패턴을 뜻한다이 단어는 접촉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또는 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다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는 뜻의 ‘비대면’ 이라는 용어와도 함께 쓰인다이 두 단어는 최근 경제관련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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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전 현재만 해도 LG유플러스가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을 비대면으로 열었다는 기사현기차가 협력사와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기사네이버와 카카오가 언택트게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좋았다는 기사, KB국민은행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상품을 출시했다는 기사가 포털사이트 뉴스게시판 상위페이지에 검색된다언택트를 결합한 먹거리와 생필품이 코로나19 시대의 뜨는 사업이라는 기사도 있다업종을 가리지 않고 비대면 언택트가 하나의 큰 경향이 된 셈이다.




출발은 IT기술의 발전이었다직원과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했고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려는 요구와도 맞는 지점이 있었다주문을 대신 받는 기계창구 업무 상당수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기 시작한 금융사 사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언택트가 2020년의 새 키워드라고 보기는 어렵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이미 지난 2018, 10대 소비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언택트 마케팅을 꼽았다키오스크·VR(가상현실쇼핑·챗봇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적용 범위가 매우 넓을 것으로 기대됐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다로봇과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함으로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디지털 기술에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실버세대 소비자나 신체 일부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기기를 사용하는 과정 등에서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매장 방문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배송 관련 쓰레기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촬영된 분리수거 관련 이미지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속 특정 내용과는 관계없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늘어나는 온라인 활동...굴뚝 산업 못잖은 데이터 에너지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키오스크 사용 문화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접촉을 줄여야 하므로 키오스크 등이 늘어날까일각에서는 오히려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감염 우려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 상황이어서앞으로는 손으로 터치하는 방식을 꺼리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는 예상이다. ICT업계 관계자들은 터치스크린 대신 음석인식이나 안면인식 기술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IT개발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손소독제가 비치되고 향균 필름이 붙었다다른 사람이 눌렀던 버튼을 내가 또 누르는 것이 부담된다는 의미다터치 방식이 오랫동안 주류가 될 것 같았는데 어쩌면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을 감안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온라인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는 기업들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최근 몇 개월간 화상회의 솔루션 제공 기업이나 통신사 들이 깜짝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관련 기업이나 e스포츠 등도 각광받는 영역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도 환경적으로 따져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일각에서는 이러한 경향 역시 환경 문제와 연결고리가 있다고 지적하기 때문이다사람들은 환경 문제를 생각할 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전통 굴뚝 산업을 먼저 떠올린다자동차나 비행기가 내뿜는 배출가스의 모습도 상상한다이 문제들도 중요한 환경 이슈다하지만 ICT 기술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메일을 한 번 보내는데 1g, 인터넷 검색 한 번에 약 0.2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비디오 스트리밍으로 1시간 동안 동영상을 보면 자동차로 1Km를 주행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난다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이광석 교수는 언론사 칼럼을 통해 “단 몇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웹 검색에 소모되는 전력량은 보통 주전자 물을 끓이는 데 투여되는 에너지와 맞먹는다”고 쓴 바 있다.




온라인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노트북이든 스마트폰이든화면 안에서 빠르게 오가는 정보들은 결국 화석원료 에너지 기반이라는 의미다정보가 오가려면 서버가 필요하고서버를 운영하려면 충분한 전기가 필요하다. IT기업 데이터센터는 하루 종일 열기를 식히고 냉각시켜야 한다. KBS 보도에 따르면독일의 경우 지난 9년간 컴퓨터 센서 등으로 사용한 전기가 지난 9년 동안 40% 늘었다.




정리하면온라인에서 오가는 데이터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고그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공간과 전력도 필요하다.



 




감염병의 세계적인 유행이 대도시 집중 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사진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서울 강남역 뒷길의 모습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인류는 대도시로’...오랜 공식에도 변화 생길까?




현대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의 접촉은 주로 도시에서 일어난다모든 사람이 대도시에 사는 건 아니지만 확률상 많은 접촉이 일어나는 곳은 도시라는 의미다그렇다면 감염병 우려로 인해 늘어난 언택트 경향은 도시와 주거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도시 관련 학자들은 현대적인 도시 탄생 배경이 대규모 감염병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동아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이 도시 중심에서 여러 방향으로 길과 건물을 배치한 것도 감염병 확산에서 도시를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현대 도시의 위생 인프라도 콜레라 유행 이후 발전했다.




지난 3 31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도시와 감염병’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해당 토론 내용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토론회에서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앞으로는 만나야 할 때는 만나고만나고 싶지 않을 때는 만나지 않는 다양성이 충족되는 사회로 바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시 철학과 공간도 이에 맞게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에는 교통망을 중심으로 도시 공간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제는 감염병 유행 대응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모인 현재의 도시는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토론회에 참석한 이상주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도 “코로나 19 사태로 기존 도심지 정책 패러다임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이런 경향을 감안한 미래 도시의 모델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로 거리를 두고 있는 여러 개 지역 공동체들이 연결된 방식의 분산형 도시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채워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공원 같은 공간을 더 늘리는 ‘비우는 도시’가 앞으로 새로운 도시 모델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경향이 대도시 집중 현상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김현수 단국대 교수 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시사저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코로나 이후 질병의 공포심과 건강 위생에 대한 관심은 대도시로의 집중에 제동을 걸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김 교수는 해당 컬럼에서 “바이러스의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인류는 새로운 의학기술 발명과 함께 도시 혁신으로 응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IT기술 발전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은 인류의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이 변화는 인류를 둘러싼 환경에도 여러 방면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작성 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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